중국산 MDF ‘귀하신 몸’
중국산 MDF ‘귀하신 몸’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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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이상 가격 상승
▲ 중국산 등 저가 MDF의 가격이 최근들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일러스트 서영준

최근 중국산 MDF가격이 크게 올라 국내산 MDF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매상에서는 저가형 MDF의 공급이 줄어 판매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MDF는 3mm 1220×2400의 가격이 지난 1월과 비교해 소매업체인 I사에서는 5000원에서 5400원으로 도매업체인 D사에서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랐다.

또한 3달 전 소매가격이 6500원이었던 4.5mm 1220×2400는 7000원으로, 도매가격은 5100원에서 5600원으로 전반적으로 약 15~20% 이상 상승했다. 수입업체측에서는 중국산 MDF의 가격 상승을 해상운임비와 원자재가 상승, 중국의 내수수요 증가와 일본과 인도의 수입량 급증에 따른 것으로 설명하면서 특히 올 2월부터 4월까지 매월 가격이 평균 3%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을지로의 소매업체들은 중국산의 가격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국내산 MDF의 판매가 늘어났지만 그래도 3mm와 4.5mm등 비교적 얇은 판재는 대부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저가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을지로에 위치한 세연합판 관계자는 “중국산 MDF는 품질은 떨어지지만 국내산과 비교해 가격이 약 60~80% 수준밖에 안돼 특히 대단위 공사 등에서 많은 물량을 사들인다”며 “가격이 저렴해 이윤이 적어 박리다매를 해야 하는 중국산의 가격이 많이 올라 중국산 MDF 매출이 작년 겨울과 비교해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종로합판상사 관계자는 “건축용 1차 가설재로 상당한 수요가 들어가는 중국산 저가형 MDF는 이미 시장에서 한 영역을 장악하고 있어 가격상승으로 저가시장이 어려운 처지가 됐다”며 “국내서도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고 인도네시아산도 가격이 낮지만 아직까진 중국산을 대처할 대안이 없어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저가형 MDF시장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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