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 시장 “모양새부터 갖추자”
스테인 시장 “모양새부터 갖추자”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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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과 관련 규정 마련이 선결과제

▲ 동우켐은 그간 국산 스테인의 자존심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수입 및 국산 스테인 제품은 무려 30여개. 이들은 오늘도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스테인 전문가들은 국산스테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에 의한 품질력 향상과 스테인에 관한 KS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국내 스테인 시장이 약 150억원 규모로 현재 큰 편이 아니라고 설명한 뒤, 이 때문에 대기업 등에서 투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말한다. 제대로 된 제품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그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하는데 현재 시장규모로는 오히려 투입비용이 시장규모를 뛰어 넘어 버리는 수준. 목조주택의 시장이 봇물 터지듯 활황을 이룰 시점이 대기업이 뛰어들 것이라 전망한다.

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전 제품의 화학적 특성도 제각기, 장단점도 제각기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유럽산 제품과 북미산 제품뿐만 아니라 국산 스테인에서도 제각기 특징지을 수 있는 특성이 발견된다고 분석한다.

▲ 삼화도 뛰어난 수지기술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스테인 시장에 적극 동참, 국산 스테인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한편 스테인 관계자들은 스테인은 목재가 지닌 근본적인 단점을 치유해 그 효용을 높이는 한 과정인데, 목재는 제재되는 순간부터 건조, 조립, 처리(스테인, 방부), 마감까지 총체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 스테인이 아무리 좋아도 앞뒤의 많은 과정 중에서 어느 하나만 잘못되도 침투가 되지 않을뿐더러 뒤틀림, 쪼개짐, 부후 등이 진행되기 마련이라고 밝혀 목재는 스테인뿐만 아니라 목재를 취급하는 모든 공정 종사자들이 노력해야 것임에 분명하다고 밝힌다.

국내 스테인 관계자들은 “스테인은 A+B=C가 아닌 A+B=AB가 되는 혼합물이다. 따라서 스테인은 화합물이 아닌 혼합물로 페인트와는 다르다. 이런 이유로 방미제, 방충제 등의 첨가물 등이 품질을 결정하게 되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게 된다”고 말한다.

▲ KCC가 지난해 수성스테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스테인시장에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더불어 침투력이 좋은데 경화가 심한 것과 침투력은 안좋지만 연화력이 좋은 것이 있다고 말하는데 북미산 계열이 후자의 경우고 유럽 등지의 제품이 전자라고 설명한다.

전자의 경우 혹한의 날씨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물성안정성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수입품 중에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하다는 마케팅은 사실 다소 근거가 없을지 모른다는 논조다. 즉 북유럽에 비해 비교적 온대 기후에 속하는 날씨인 우리나라 사정에 비춰볼 때 수입산이 국내 기후에 적합하다고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 다는 것. 따라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은 계절별로 장단점이 있을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적절한 비율을 찾기 위해서 연구가 필요하다는 서두와 같은 반복된 설명이다.

국내 스테인 제조 전문가들은 관련 시장을 비교적 많이 선점하고 있는 수많은 수입제품들 곁에는 이제 막 시작하는 국내 스테인도 꽤 되지만, 국내 스테인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품질이라 고백한다. 이는 스테인 제조역사가 짧고 수입 스테인을 모델로 삼아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이 뽑는 주요 수입 스테인은 올림픽, 씨켄스, 아이돌, 본덱스, 플러드, 바이오파, 오스모, 리버스 등이 있고 국산은 KCC, 제비표, 삼화, 동우켐, 월드, 동화FEI 등이다.

이들에 따르면 근래 올림픽 스테인은 많은 스테인의 출현으로 약간의 뒷걸음을 치고 있다고 분석되며, 서중이 총판을 맡고 있는 씨켄스의 경우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켄스의 경우 가격과 품질면에서 시장반응을 이끌어낼 소지가 많다는 분석과 총판점 자체의 규모력을 뽑는다. 독일 Remmers사의 아이돌 스테인도 최근 유통점에서 많이 눈에 띤다는 설명인데,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제이현코퍼레이션 김송현 이사는 “본사 차원에서 많은 마케팅 지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본덱스와 플러드 등도 어느 정도 국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국산의 경우 동우켐과 삼화가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된다. 삼화의 경우 수지기술력에 대한 노하우로 적극 스테인시장을 준비해 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동우켐은 최근 소형 점포 위주의 전략보다는 전국 대리점망을 이용한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제품이  보이지 않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게 이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밖에 월드스테인은 국내 스테인사 중 비교적 기술력이 좋은 삼화와 손을 잡고 월드스테인 골드를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스테인 관계자들은 “첨가물도 장기발수성과 단기발수성 물질이 있는데 장기발수성 원료를 써야 하고, 방충제의 경우도 목재전용 방충제를 써야 한다. 일반 농약 성분의 방충제는 옳지 않다. 국산 스테인 제조시 이러한 첨가물에 관한 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재 스테인에 관한 KS규정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이것이 서야 국내 스테인 제조업이 제대로 설수 있고, 이에 근간해 국내 스테인 기술도 발전이 있다. KS규정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단체나 협회 등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 현재 국내 여러 업체가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지만 좁은 시장인지라 쉽지는 알을 것”이라 밝히며 여러 국내 스테인 제조업자들의 단합을 호소하고 나섰다.

월드스테인 송승언 이사<사진>는 “국내 스테인 기술력 사실 흉내내기다. 대기업과 연계해 치밀하게 분석할 필요는 다분하다. 국내 사정에 적합하고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국내 제조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모일 때가 됐다. 목재업 자체가 종속적이기는 해도 우리나라 화학인프라는 선진국 수준이다. 문제는 모두 모여 리뷰와 개발의 역작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입장을 뒷받침 했다. 

▲ 월드스테인 송승언 이사. 국산 스테인 제조업의 기술향상을 위해 스테인 관련 전문가들의 단합을 촉구하고 있으며, 수입유통이 아닌 제조기술 개발할 시점이라 말한다.
대체로 국내 스테인 제조업체들은 스테인 시장이 앞으로 무한하게 팽창하게 될 것은 분명하며 이에 따른 제조기술, 품질개선, 제반규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