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34층짜리 초고층 목재 빌딩 짓는다
스웨덴, 34층짜리 초고층 목재 빌딩 짓는다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3.07.01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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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 건축회사, 스톡홀름에 혁신적 주거 빌딩 제안
▲ ⓒ Bergl C.F. Møller Architects

최근 스웨덴의 한 건축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재 빌딩 건설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HSB Stockholm(스웨덴의 가장 큰 건설사 모임)은 2023년에 100년이 되며, 그 해에 초현대적 주거용 고층빌딩을 스톡홀름에 완공할 계획이다. 그래서 세 개의 건축팀이 스톡홀름 내 서로 다른 세 개 지역에 세울 혁신적인 건물에 대한 제안공모를 진행했다.

HSB Stockholm의 ‘건축경기대전 2023(HSB Stockholm’s architectural competition 2023)’에서는 세 개의 건축 팀들이 미래의 개인주택을 위한 혁신적인 안을 내놓았다. 그중 C.F.몰러(C.F. Møller)와 디넬 요한슨(Dinell Johansson) 팀이 목조로 만든 34층짜리 고층빌딩을 제안한 것. 

▲ ⓒ Bergl C.F. Møller Architects

C.F. Møller Architects는 디넬 요한슨과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계획한 ‘멀리서도 보이는 34층짜리 주거 빌딩’은 콘크리트 코어를 가진 목조건축으로 완공이 되면 스톡홀름의 매우 새롭고 개성있는 랜드마크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도심 속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F.몰러와 디넬 요한슨 팀은 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목재는 자연의 가장 획기적인 건축 재료로서, 시공 과정에서 산업폐기물이 나오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목재는 무게가 가볍지만, 그 가벼움에 비해 매우 하중에 강한  구조를 가졌다. 또한 일반의 오해와 달리 철과 콘크리트에 비해 불에도 잘 견딘다. 이는 나무가 불에 타들어 가기 위해 증발돼야 할 수분이 목재의 1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목재는 쾌적한 실내 기후를 유지시키며 완벽한 음향시설 자체이다.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며, 플라스틱이나 기타 다른 비싼 재료들로 마감하지 않고 그냥 노출시켜도 되므로 매우 경제적이다”

▲ ⓒ Bergl C.F. Møller Architects

C.F.몰러의 초고층 목재 빌딩은 장식 및 구조체 기둥들을 모두 원목으로 만들며, 아파트 내부의 모든 벽면, 천장, 창문틀도 목재로 만들게 된다. 또한 큰 창문을 내서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