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전승되는 건축도구의 원류는 상당수 중국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전파된 건축도구가 재료의 특성, 환경조건, 건축방법 등에 따라 변화해 오늘날 한중일 삼국에서 형태나 사용방법이 다른 건축도구가 존재하고 있다. 목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인 대패를 살펴보면 중국과 한국대패는 안에서 밖으로 밀어 사용하기 때문에 손잡이가 있는 반면, 일본 대패는 밖에서 안으로 끌어당겨 사용하며 손잡이가 없다. 일본도 처음에는 밀어 쓰는 대패를 사용했으나 차츰 당겨쓰는 대패로 전환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식 대패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톱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톱은 한국의 전통적인 톱과 마찬가지로 탕개톱이다. 톱날 양 끝에 손잡이를 직각으로 끼우고 톱날 반대쪽 손잡이를 당겨 톱날을 팽팽하게 하여 사용한다. 대톱은 둘이서 밀고 당기며 제재製材한다. 일본의 톱 역시 초기에는 탕개톱이었으나 14 ~ 15세기경에 혼자 사용하는 오가大鋸가 발명돼 용도별로 세분화됐다.

중국 먹통
광대한 중국에는 다양한 형태의 먹통이 존재한다. 이를 구조나 형상으로 살펴보면 고할형 尻割型, 편완형片腕型, 양완폐쇄형兩腕閉鎖型, 저부폐쇄형底部閉鎖型으로 분류된다. 일본의 먹통에 학과 거북이 문양이 많은 반면, 중국의 먹통에는 용과 사자문양이 많다. 중국먹통의 손잡이는 을乙 자 형이며 먹줄이 뒤쪽으로 풀려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자료제공 _ 수원화성박물관(담당 학예팀 오선화 031.228.4209)
에디터 _ 박광윤 기자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