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축장인의 시조, 노반
중국 건축장인의 시조, 노반
  • 박광윤 기자
  • 승인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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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木匠의 세계 24-중국편 첫회

 

▲ 노반신명판화魯班神明版畵, Engraving for a god of Lu Ban, a Chinese carpenter, born in the State of Lu, 청대말기(1862 ~ 1895), 37.8×27.7, 세계종교박물관(타이페이, 타이완)

중국 춘추전국시대 공수반公輸般 이라는 건축장인이 있었다. 노魯나라(BC1042~BC256) 사람인 그는 훗날 노반魯班 이라고 불린다. 노반은 춘추전국 시기 맷돌, 연자방아, 삽과 같은 농업기구를 비롯해 대패, 송곳, 곡척 등 수많은 건축도구를 발명했다. 전설에 의하면 그의 아내 운씨는 우산을 발명했다고 한다. 훗날 건축장인들은 노반을 장인의 조사祖師로 받들고 노반이 발명한 곡척을 노반척이라 했다.

 

중국 최초의 도시계획가, 건축장인
주례周禮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주周나라(BC1046~BC771)의 관제官制를 기술한 경서經書이다. 이 가운데 「고공기考工記」는 유실된 「동관사공冬官司空」을 대신해 한대漢代에 보충해 넣은 것으로 각 편마다 첫머리에 해당 관직과 직무의 요점을 총괄 서술하고 있다. 「고공기」의 장인영국匠人營國을 보면 왕성과 도성을 건설하는데 있어서 왕국의 수도와 제후의 성, 종실과 경대부의 도시 건설체제를 3등급으로 구분한다. 도성과 왕성의 세부계획에 있어서 좌조우사左祖右社와 같은 계획 역시 예사禮斜에 의해 위계를 설정한 것이다. 「고공기」의 장인영국조에 ‘장인 匠人’은 나라를 세우고 궁궐을 건립하며 도로를 닦는 등 각종 국가적인 건설을 총괄하는 관리’로 규정돼 있다. 청말 『서경書經』의 내용을 도해하여 간행한 『흠정서경도설欽定書經圖說』에도 주공이 도읍지를 선정하고 건국하는 부분에서 건축장인의 활약이 잘 묘사돼 있다.
자료제공 _ 수원화성박물관 담당 학예팀 오선화 031.228.4209)
에디터 _ 박광윤 기자

 

▲ 주례 고공기周禮 考工記, Zhouli Kaogong ji, The Rites of Zhou and Kaogong ji(Record of Trades), 조선후기, 30.7×18.4, 수원화성박물관
▲ 흠정서경도설欽定書經圖說, Qinding shujing tushuo(Classic of Documents of authorized by the sovereign, Guangxu, the eleventh emperor of Qing dynasty), 1905년(광서 31), 32.5×21.5, 개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