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寫사掌장 칼럼
가끔 나도 해바라고 싶다
그래서 해를 닮아
눈부시고 싶다
저렇게 해바라기들이 모여
들판 가득 해바라는 소리를
내지르면 해는 적정한 시간을
마천루에 걸어두고 바라봐줌에
고마워할 줄 안다 그러므로
그들의 관계가 아름답게 평행을 이룬다.
그저 바라보는 대상과 바라봐야 하는 주체의
종속적인 의미가 아니라
바라봐줌과 바라보임의 상생의 관계로 서는 것이다
나는 가끔 해이고도 싶고 해바라기이고도 싶다.
글·사진 _ 나재호·하이우드 엔 옥토버상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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