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편지]즐거움을 함께 하는 나무신문이 되겠습니다
[편집자의 편지]즐거움을 함께 하는 나무신문이 되겠습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3.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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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2013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아침 저는 6년 전 나무신문 창간호를 내면서 썼던 창간사와 3년 전 창간3주년 기념호에 실어서 독자 여러분께 보내드렸던 편집자의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올해 1월이 나무신문이 창간호를 낸지 여섯 돌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영글지 못 한 치기가 제 얼굴을 화끈거리게 합니다. 목재업계 경력으로 보나 인생의 나이로 보나 신출내기에 불과한 자가 알량한 신문 하나 들고 나와서 마치 지구라도 구할 것처럼 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 모습을 바라봐야 하는 독자 여러분의 곤혹이 얼마나 컸는지는 굳이 말씀 안 하셔도 제가 스스로 잘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6년 전 드렸던 “업계와 고락을 함께 하는 것에 전문지의 존재이유가 있다”는 나무신문의 약속은 올곧이 지켜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가지 위안을 찾습니다.

그러나 목재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목재업계와 소비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6년이 바로 이 일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자라고 서툴러서 조금 돌아오기는 했지만, 지금부터 다잡고 건전한 목재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나무신문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바로 나무신문이 지향(志向)하는 ‘지향이 있는 목재뉴스’입니다. 또 이 지향점이 가리키는 방향은 언제나 독자 여러분의 의중이 될 것입니다.

3년 전 편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언제나 정답은 독자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나무신문은 결코 독자 여러분보다 현명할 수 없으며 올바르게 판단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무신문은 목재소비시대의 새 장을 열어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없이는 이루지 못 할 일입니다. 나무신문에게 힘을 실어 주시고 동참해 주십시오. 이제 업계의 고통보다는 즐거움을 함께 하는 나무신문이 되고 싶습니다. 
 

새해아침 나무신문 편집인 서범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