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니가구 이 교 환 대표
<인터뷰> 유니가구 이 교 환 대표
  • 서범석
  • 승인 2007.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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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예술경영을 지향한다”

   
유니가구 이교환 대표는 지난 91년 창업 이래 수공예 원목가구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유럽형 엔틱가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전통가구보다 오히려 한국인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과 발로만 시키는대로 일하는 사람은 기능인이고, 머리까지 쓰는 사람은 기술자이며,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장인이며 예술가입니다.”

이교환 대표의 가구에 대한 생각이다.

이 대표는 독학으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엔틱가구에 대한 매력을 저버리지 못하고 가구산업에 띄어들었다. 이후 창업 3년 만에 신축공장을 세우고 97년 첫 모델인 ‘아우르’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서양의 문예사조를 모두 독파하고 우리 정서에 맞는 황금비율을 찾아내기 위해 수백 장이 넘는 스케치를 거친 후에 탄생된 작품이었다. 디자인 완성을 위한 준비기간만 1년이 훌쩍 넘었다.

때문에 IMF라는 사회 전반의 위기 때에도 유니가구는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유니가구의 이러한 깊이 있는 디자인은 섣부른 카피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평이 나 있다. 이후로 유니가구는 ‘모가비’, ‘꺽지’, ‘나무미’ 등을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유니가구의 장인정신은 최근의 국내 가구산업계에서 보기 힘들게 100% 국내 생산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를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는 ‘독특한’ 경영을 가능케 하고 있다.

“장인의 길을 걷지 않으면 유니가구에서 일할 수 없습니다.” 이 대표의 말이다.

한편 이 대표는 요즘 가구산업을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창업 당시부터 구상해 오던 ‘가구테마랜드’를 실현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공장 인근에 부지 매입을 마친 상태다. 이 대표는 이곳에 가구 미술관을 비롯한 장인들의 가구 공연장, 가구역사 박물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목가구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때문에 유니가구는 창조적 예술경영을 지향한다”는 게 이 대표의 모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