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본 주택착공 작년보다 125% 늘었다”
[인터뷰]"일본 주택착공 작년보다 125% 늘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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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츄코쿠목재 유키시카 시모하라 특판부 부부장

동일본지진 복구수요 등 요인…장기적으로는 침체될 것

 

▲ 유키시카 시모하라 특판부 부부장
방문목적을 말해달라.

올해부터 영림목재를 통해 한국시장에 일본산 히노끼와 스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동향 파악과 구매상담 등을 위해 방한했다. 지금이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방문이다.

츄코쿠목재(中國木材)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히로시마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에서 더글라스퍼를 수입해 제재해서 일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달에 16만㎥ 정도의 더글라스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일본 내에서 80% 정도의 점유율이다.

히노끼와 스기를 한국시장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회사는 최근 그간의 더글라스퍼 중심에서 스기와 히노끼 등 국산재 제재산업에도 뛰어들었다. 큐슈에 3곳 히로시마에 1곳의 국산재 제재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월 1만6000㎥ 정도다.

앞으로 국산재 제재공장을 히노끼를 중심으로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현재 90% 이상이 스기이기 때문이다. 또 이를 영림목재와 함께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영림목재와는 어떤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나.
일본에서는 주로 기둥이나 보와 같이 주택 구조재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은 구조재 보다는 마감자재로 히노끼와 스기가 선호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영림목재는 이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의 풍부한 제재산업 역량과 영림의 이러한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특히 히노끼를 중심으로 일본산 목재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내년도 수급전망을 말해달라.
일본의 입목 비축량은 충분할 뿐만 아니라 벌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공급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과거 일본 주택시장은 미국이나 유럽, 러시아 등 외산재가 많이 쓰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후에 조림한 목재들이 벌채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국산재의 활용이 매우 많이 늘어나고 있다. 츄코쿠목재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산재 제재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보면 된다.

최근 일본의 주택시장 동향은.
동일본 지진 이후의 복구수요와 곧 끝나는 세금감면 혜택 등 요인으로 올해에 지난해 대비 125%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회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출산 기조 등 요인으로 일본 주택건축 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올해 10월까지 일본의 신축건수는 총 72만6708동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에 기둥보 방식이 30여만 동, 북미식 투바이포 방식이 8만5700여 동이다. 나머지 대부분은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콘크리트주택이다.